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아무 것도 하기 싫다

2022-07-07
핵교 도서관

공부가 하기 싫은 날.

아침에 일찍 일어났는데도 아무 것도 하기 싫은 날.

어쩌다 한번 씩 그런 날이 있다.

꼭 시험이 가까이 오면 그런 날이 찾아온다. 아마도 준비가 많이 되어있지 않았음을 내 몸 어딘가에서 알고 있나보다. 하기싫다.

학교 도서관은 10시에 시작한다. 어느 도서관에 가서 공부를 할까 하다가 학교 도서관으로 왔다.

훔볼트 도서관은 멀기도 하고, 춥고, 주말이 가장 적절하다.

동네 도서관은 12시에 오픈하고 7시에 닫는다. 이상한 운영시간이지만, 아주 가깝기 때문에 유용하다.

가장 좋은 곳은 사실 학교 도서관이고, 내 지정석이라고 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그래서 이 곳에 왔다.

다음주 월요일이면 마지막 생화학 시험이다. 많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그냥 준비가 안되어있다. 원래는 3주마다 한번씩 보는 시험인데, 2주만에 보다보니 그럴 수도 있다. 또 두번째 시험을 재시험 보는 바람에, 또 세번째 시험준비가 많았던 탓일 수도 있다. (아, 그러고 보니 세번째 시험도 2주만에 본거나 마찬가지구나..)

또 원래는 화요일날마다 보는데 월요일에 봐서 그럴 수도 있다. 공부는 충분히 안되어있지만, 이 시험 한 번에 통과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러면 정말 2학기가 끝나는 거다.

2학기가 끝나면 이제 정말 Vorphysikum이다. 1년동안 공부한 4과목을 한 번 더 확인 하는 건데 어떻게 될 지 나는 모른다. 그래도 1개월 동안 준비하면 뭐라도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짧은 시간은 전혀 아니니까.

그냥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