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베를린 맛집 : Thai Park 옆 태국 음식점

2021-06-15
내가 주문한 새우가 든 파타이

요즘 베를린 날씨는 이상할 정도로 갑자기 덥다.
그리고 코로나 일일 감염자도 이상할 정도로 갑자기 줄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2년 전 평소의 어느 날 처럼, Thai Park 근처의 태국 음식점을 방문했다.

가자! 태국 음식점으로!

태국 음식점으로 가는 길, 오늘 날씨가 동남아 날씨처럼 덥다며 남편과 수다를 떨었다.


거의 다 도착했나 보다.
음식점 도착하기 30 m 전 부터 이미 강력한 태국의 냄새가 우리를 기다린다.
아, Fish 소스를 끓인 이 강력한 냄새.

이 음식점을 처음 알아 차린 건 역시 이 냄새 때문이었다.
동네 산책을 하다가 그 옆을 스윽 지나가는데, 이건 보통 냄새가 아니었다. 이웃이 불평하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냄새 였다.
이건 유사 태국 음식점이 아닌, 찐 태국의 음식 냄새다!
며칠 뒤 방문을 하고 맛을 본 뒤, 역시 여긴 진짜라는 걸 알았다.

이국적이다!

음식점에 도착했다.
어디에 앉을까… 쓰윽 손님들을 보니, 오늘 손님 중 80%는 동양인, 20% 서양인 이다.
마치 태국 방콕의 카오산 로드 어딘가에 온 것 느낌이 든다.

서양인은 여행객들 같다.
태국인 여성과 독일인 남성 커플은 카오산 로드의 흔하디 흔한 커플의 모습이다.
배경으로 들리는 목소리는 대부분이 태국어 지, 독일어나 영어가 아니다.
아, 이국적이다!

가격은 간단!

가격은 간단하다.
모든 메뉴 8유로, 새우가 들어가면 2유로 추가 다.

언제나 처럼 나는 새우가 든 파타이를 시키고, 남편은 모르는 음식을 시도한다.
내 음식은 역시 기대한 맛 그대로다. 맛있다. 아니다, 오늘은 쫌 짠 것도 하다.
음식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던 중, 남편의 음식에서 갑자기 곱창이 나왔다.
음식 안에서 계란도 나왔는데 이건 피단 인가? (태국음식점에서 왜 중국음식 이야기?)
아무튼 이름을 알지 못하는 남편의 음식에선 알 수 없는 단백질의 연속이다.

남편이 주문한 곱창이 든 태국 음식

음료와 동족할인

우리도 옆 테이블의 다른 사람들 처럼 음료수를 추가로 주문하고 싶었다.
하지만 우리는 마치 9년 전 태국을 여행하는 가난한 배낭 여행객 처럼 음료는 시키지 않는다.
(아니면 몸에 베인 습관처럼 레스토랑에서는 음료수를 주문하지 않는다. 이것은 우리들의 무언의 룰)
하지만 오늘따라 코카콜라가 유난히 청량감이 넘쳐 보였다는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옆에 테이블이 계산을 한다.
태국어로 뭐라고 뭐라고 하는데 대충 이해되는 내용은
“원래는 얼마인데, 얼마에 줄게.”

이거 뭐지? 동족 할인?!
태국인들도 동족끼리 뭉치는군.

중국인 친구의 말이 생각 났다.
“중국인들끼리 정보를 많이 교환하는 와츠앱 그룹이 있는데 한국사람들도 그런거 있어?”
안다. 중국 사람들끼리 잘 뭉치는거 잘 안다.

한국인 친구 말이 생각 났다.
“중동사람들은 중동 사람들끼리 정보 교환을 많이 한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런게 덜 한 것 같다고.”

그렇지 않아도 한국음식점에 다음주에 가려고 하던 참이었다.
남편과 “동족할인이 왜 한국 음식점에는 없을까?” 라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하며, 아시아인 할인은 커녕 팁으로 1유로 더 주고 집으로 걸어간다.

집으로 오는 길, 한국인은 같은 아시아인인데 태국, 중국, 중동(?)처럼 왜 안 뭉치나.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그런가? 스스로 생각해 본다.

아까 못 마셨던 코카콜라가 생각났다.
로쓰만에 들린다. 마스크 쓰기 귀찮으니까 한 명이 구입하기로 한다.
아주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이겼다. 하하!
기쁨의 미소를 얼마나 지었을까, 계산하고 오는 남편의 손에는 코카콜라 1병만(!)이 들어져 있었다.

그래도 아주 완벽한 한 시간 동안의 태국여행이었다.

베를린 태국음식점, 동족 정보 공유 : 이사감

그래서 결론은… 베를린 태국 음식점 동족 정보 공유, ye~ 🙂

구글맵에서 Thai art를 치면 됨.

냄새를 찾아 헤매다 보면 맛있는 곳을 만나게 될거야.

최신업데이트!!!(10, 2021)

(10, 2021) 최근에 7.5유로에서 8유로로 올렸는데 2021년 10월부터 또 가격 9유로(+새우 2유로)로 오름 ;ㅁ;)))

(01, 2022) :이사감. 가격은 더 오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