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KBS 다큐 추천 : 베를린에 사는 한 가족

2022-09-15
과연… 독일에서 bedingungsloses Grundeinkommen(조건없는 기본소득제?)은 실현될 수 있을까?

새벽부터 유튜브의 추천으로 재미있는 다큐 한 편을 보았기에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싶었다.

2016년 KBS에서 방영한 사람과 사람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20년간 멕시코, 미국, 중국 등 7개국에서 해외생활을 한 4인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방영 당시는 독일 베를린에서 정착해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뭔가 유쾌한 한 시간이었다.

내게 흥미로운 포인트는 많았다. 베를린 삶이 잘 반영 되었다는 점도 그랬고(저기압으로 고생하는 부분, 집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계신부분 등), 나도 개인적으로 멕시코를 좋아하는데 다큐에서 아빠가 멕시코를 좋아하셨다. 뭔가 미소를 짓게 하는 가족이었다.

다큐를 보고 댓글에 독일에서 살아야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사람들은 좋은 부분만 보려고 해서 그런 것 같다. 우리나라가 편리하고 살고 좋은 곳이라서 독일, 특히 베를린 살아보면 ‘여기 선진국 맞아?’ 아니면 ‘뭐야, 공산국가야?’ 라고 까지 생각하게 할 때도 있다. (가령, 작년에도 월세를 못 올리게 하는 법 때문에 나라가 시끄러웠다.)

그래서 내 결론은 한국에서 편안하게 살았던 살았던 사람들은 이 곳이 편치 않을 것이고, 한국에서 부지런하게 뭔가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들은 한국에서 보다는 분명 만족스러운 삶을 살거라 확신한다.

이상한 말이지만, 여기에선 가난한 사람이나 돈이 있는 사람이나 비슷하게 살 수 있다. 여기 시스템이 그렇다. 난민에게는 매 달 가족이 살 수 있을 만큼의 금액을 주고, 일을 하지 않는 노인들에게도 충분히 혼자 살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을 준다. 최근에는 소득이 낮은 사람들에게 ‘누구에게나 여행할 권리’가 있다며, 여행할 수 있는 돈도 지원 했다.

최근에 주인공 가족의 아빠랑 딸이 매불쑈에 나와서 한 인터뷰에서는 독일에서는 목돈 들어갈 일이 없다고도 이야기했다. 정말 그렇다. 의식주가 해결되고 정착하면 매년 일어나는 일들이 비슷하다. 우리나라 처럼 다이나믹 하지 않다.

날씨 빼고, 어쨌든 지금은 우리 가족의 삶에 맞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