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16년 11월 셋째주

2021-05-06

19th November 2016,

# 내가 이러려고 라미볼펜을 샀나.

 

# 손 발에 낙서도 곧 잘한다.

뒤뚱뒤뚱 보다는 우다다닥 걷는다.

밖에 나가 길을 걸을 때는 덜 넘어지고, 나방처럼 빛을 향해서만 걸어간다.

미끄럼틀은 여전히 뒤로 타고 여전히 레고는 부시는 장남감이다.

이전부터 느끼는 거지만 확실히 음악을 좋아한다.

자기주장이 강해졌지만 이쁜짓도 할 줄 안다.

뽀뽀를 해달라고 하면 침을 한가득 뭍여 키스를 한다.

많이 발전했다. 건강하고 밝고 명랑하게 잘 자라주고 있다.

 

# 한국에는 안 가기로 한 듯하다. 지난주 협박을 통해 퇴근시간도 비교적 빨라졌고 내가 (조금이지만) 확실히 편해졌다. 마음이 편해진 것인지 이번주는 아들과 함께 저녁 8시에 취침해서 6시 기상이 일과였다. 아니 아들이 더 먼저 일어났다. 내가 힘들다하더라도 가족은 함께 있는게 더 좋겠지.

 

# 다음주 잡힌 독일어 레벨테스트를 준비하기 위해 A1부터 다시 보다가 그냥 A1부터 듣기로. 1년 반만에 다시하려니 그대 낯이 익은 듯 낯설다.

 

# 몇 년 전부터 고기를 그만먹을까 생각했는데 며칠 전 소고기를 굽고 온 집안이 이틀동안 고기냄새로 가득 차서 다시 그만 먹을까 생각 중이다. 베이컨, 닭고기, 생선을 먹는 베지테리안 ㅋㅋㅋㅋ. 그냥 소고기 안먹는 사람 해야겠다.

 

# 손을 물어뜯어 손 끝이 난리다. 빨리 나았으면 좋겠다.

 

# 12월에는 Freiberg를 간다. 크리스마스라고 예약하기 힘드네.

 

# 이번주는 계속 비다. 그나마 도서관을 들린 날은 3주 전부터 예고한 늦게 오픈하는 날이었다. 외출이라고는 슈퍼마켓 밖에 없지만 슈퍼마켓도 좋아해줘서 고마워 아들. 그나마 이번주는 아빠가 미끄럼틀 사줘서 다행이다. 다음주는 비가 덜 온다고 하니 이케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