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시간이 난다

2021-10-04

 

# 나는 아무 것도 한 일이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이 너무 바삐 지나간다.

# 한 달 만에 다시 시작한 운동은 숨쉬기만 해도 힘이 든다. 습습후후

# 옆집 남편들은 왜 내게 본인 부인의 서프라이즈 파티를 요구하는가! 하루 서프라이즈 보다 평소에 쭉 잘하는 남편을 원한다.

# 타이완식 만두를 배운다. 혹시 모를 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재미있었다.

# 가끔 다른 사람은 너무 쉽게 혹은 운 좋게 해내는 것 같은데, 나는 다른 사람보다 ‘손, 발, 시간을 들여야만 될똥말똥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다른 사람은 본인의 일을 겸손하게 표현하느라 그런거겠지… 라고 생각하자. 아니면 운 좋게 되는 일은 어쩌면 생각보다 값지지 않을 수도 있으니까… 원하는 방향의 삶으로 가기 위해 ‘손, 발, 시간을 더 들여야 되는 내 삶’에 불평하지 말자 다짐한다.

# 베를린에 오랫동안 산 이웃은 내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나는 어디든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다.”

베를린 적응하는데 쓴 맛을 봐서 그동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지만, 이건 외국생활의 긍정적 부분이다. “어디든 잘 적응해서 살 수 있다.”

# 03.10.2021 : 아들이 미래에 스스로 선택을 해야만 하는 상황을 하나 더 만들었다. 아들아 수고했다. 너 오늘 멋지더라!

# 정말 생각지도 않았는데,  지워지는 펜을 선물로 받았다. 이게 얼마만에 받은 응원인가. 고마워. 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