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의외로 재미있는 나라다.
뜻뜨미지근한 사람들로만 구성된 곳인줄 알았는데 이렇게 내면에 뜨거운 열정이 있을 줄이야.
우리 동네는 특히 할매 할배가 많은 곳이라서 조용할 것이라 예상한 것과는 많이 다르게 우리집 앞뒤로 이건 완전 전쟁을 방불케하는 불꽃퍼레이드가 몇시간째 계속되고 있다.
2016년 12월 31일과 2017년 1월 1일을 기점으로 그 소리와 불꽃은 더 대단해졌는데 우리는 자다가 아들 빼고 소리때문에 잠을 다 깨버렸다.
아이고. 불꽃과의 전쟁은 아침까지 계속이더라.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를 정말 불꽃처럼 보내고 맞이 하는구만.
알고보니 독일사람들 뜨거운 사람들이었어!
# 나는 말 못하는 장애가 있는 아시아인이었다.
맞아, 어디든 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차갑게 굴기마련이지…
한국은 더 심하잖아.
그래도 따뜻하게 눈 맞춰주고 양보해주고 웃어 준 많은 사람들이 있었잖아. 상처받지말고 장애를 극복하도록 해야지. 소심하긴.
# 2017년의 해가 밝았다.
올해가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때가 아닐까.
어떻게 지내느냐에 따라 열정적이고 더 풍요로운 삶을 살지 않을까. 아들에게도 더 열정적이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엄마로 보여졌으면 좋겠다.
아… 언어의 장애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