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16년 10월 넷째주

2021-05-02

30th October 2016,

 

# 이제 독일 온 지 한 달. 아들은 벌써 3번 감기에 걸리고, 나도 3번 감기에 걸렸다. 그리고 남편은 이번주에 처음으로 감기기운이 있었다. 그래서 이번 주 주말은 3명이 집에서 차를 마시며 뒹굴뒹굴 거렸다. 그 덕분에 지난주부터 가기로 한 베를린동물원은 이번 주도 못갔다. 아, 그래도 공기 좋아서 좋다.

 

# 썸머타임이 끝났다.

오늘은 주말이라서 ‘에라-모르겠다. 안 들린다-‘하면서 아들이 아무리 눈을 찌르고 남편이 커튼을 열어 나를 깨워도 10시까지 자 버렸다.

일어나서 핸드폰 시계를 보니 ‘으잉? 8:50AM(!)’ 괜히 기분이 좋았다. (이 기분 뭐지? 나는 푹 잤는데… 뭐지 이 느낌?)

하지만 내 기분에 대해서는 남편에게 말하지 않았다. 다만 써머타임이 끝난 것에 대해서만 말할 뿐. ‘좌기, 오늘 6시에 일어난거야?’

 

# 닭똥 냄새가 이렇게 지독하다니. 아들이 닭똥밭에 놀아서 알게 되다.

 

# Kita도 가야하고, 독일어도 배워야는데… 이번주는 뭔가 다 귀찮았다네.

 

# 괜한 걱정에 잠을 설치는 나에게 ‘그냥 해봐-‘ 말하면 나는 그냥 해봐야지.

 

# 요즘 나는 DM에서 아이템찾기에 빠져있다. 지금까지 대부분은 성공. 당근오일, 올리브오일, pH를 중성으로 맞취주는 세안제, 오일로 염색, 국민아기크림 등. 나의 피부가 물광으로 반짝이는 그날 까지. 화이팅-

 

# 생리대가 비교적 저렴하고 사이즈도 굉장히 다양하다. 무엇보다 좋은 향기가 나서 여성이 격이 높아진 느낌적인 느낌이드는건 이상한가.

 

# 잠을 자다가 아들이 깨서 밤 수유를 하다가 창밖을 바라봤는데 굉장히 선명한 별들을 봤다. 북두칠성과 백조자리 밖에 모르는데 그 두 개는 분명히 본 것 같고 얼핏 별똥별도 본 것 같은데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 집에 밖을 바라보는게 좋다. 누워서 바라보는 것도 좋고, 서서 바라보는 것도 좋다.

 

# 날씨가 따뜻해지면 캠핑도 가고 자전거여행도 하면 좋겠다. 남편과 취미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지금은 정말 심적, 육체적 여유가 없지만 곧 좋아질거다.

 

# 내일이면 수유를 끝내기로 아들과 2주 전부터 약속을 했다. 해낼 수 있을까? 알아듣고는 있는 것일까? 내일이면 알겠지.

 

 

# 듣고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