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아이와 함께: Leipziger Zoo

2020-11-05
Zoo Leipzig 입구에서 대충 루트를 짠다

이번에 다녀온 라이프치히 동물원(Leipziger Zoo)은 독일 내에서도 유명하다고 들었습니다. 또 우연히 독일 MDR 방송국 Elefant, Tiger & Co 프로그램에서 라이프치히동물원이 나오는 장면을 몇 번 보고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라이프치히동물원까지 베를린에서 두 시간이 채 안 걸린다는 것을 알고, 우리 가족에게 아주 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생각은 아주 옳았습니다.

도심 한 가운데 있는 Zoo Leipzig이지만 숲 속 가운데 있는 느낌도 들기도 한다

동물원에는 어린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것들이 사실 많습니다. 가끔은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처음 보는 동물에 어린이보다 더 호기심 어린 눈으로 그 자리를 떠날 줄 몰라, 아이가 팔을 끌기도 합니다. 가 특히 동물원을 좋아하는 사람인지, 아들 없이 혼자 동물원에 가서 걷기도 하고 더 보고 싶었던 동물들을 가까이서 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라이프치히 동물원은 지금껏 봐 온 동물원과 다른 특별함이 더 있다는 걸 느꼈습니다. 다음 생애에는 라이프치히 동물원에 사는 동물로 태어나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동물들 복지가 잘되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다른 동물원과 달리 동물들을 많이 보지는 못한 거 같다는 생각이 이제 와서 드네요. 걷다가 보면 진짜 정글을 탐험하러 와 있는 느낌이 들고, 숲 어딘가에 있는 느낌이 들다가 우연히 동물을 만나는 느낌이 든 때도 있고, 큰 새장 안에 들어가 많은 수 많은 까나리아와 함께 있을 때에는 까나리아가 나를 구경하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그러다 다시 현실세계에 도착해 있기도 하고요.

라이프치히 동물원의 특별함

그 중 라이프치히 동물원에서의 특별함을 뽑는다면 어린이들에게는 놀이터, 어른들에게는 기린을 보며 먹는 마르쉐를 들 수 있고(맛은 특별하지 않지만, 분위기만은 특별합니다), 어른과 어린이를 만족시키는 정글 투어를 들 수 있습니다. 단점을 찾으라고 한다면, 이번에 처음 라이프치히를 방문해 도시도 좀 둘러보려고 했으나 그것은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것입니다. 동물원 하나로도 충분히 오늘 하루는 완벽한 하루가 되어 버렸습니다.

Bärenburg-Spielplatz, 곰성놀이터(?) 용 울음소리에 근처를 지나가게 된다면 멈출 수 밖에 없다

놀이터

‘한 번 놀이터를 들렀다 하면 다른 곳은 못 들릴 수도 있겠구나’ 라는 각오로 그 근처를 지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2시간 혹은 그 이상 땀을 흠뻑 흘리며 다른 친구들과 놀다가 돌아오게 되는 마법의 놀이터 입니다. 부모가 혹시 휴식을 취하고 싶다며 그 근처를 지나가면 됩니다. 용이 소리를 지르고, 그 근처에는 먹을 것도 팔고 화장실도 잘 되어있어 부모와 어린이에게 모두 최고의 휴식 장소가 됩니다. 특히 5-9살의 아이가 최상으로 놀다 올 수 있는 곳이라고 봅니다.

처음에는 제 생각에도 시설물이 높아 5살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들도 처음에 올라갔다 내려오기를 몇 번하더니 금새 적응하고, 방금까지 주저 했던 모습은 온데 간데 없이 다른 친구들과 놀더군요. 잠시 휴식을 취하다 아이 찾아보면, 저 멀리서 땀흘리는 날다람쥐가 되어있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더이상 다른 곳에 안 가고 계속 놀겠다고 할 수도 있으나 근처에 있는 아이스크림이나 감자튀김 가게가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잠시 휴식을 취하라고 하면 금방까지 있던 그 날다람쥐의 흥분은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배를 타고 정글 한 바퀴를 도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하는 어트랙션은 무조건 탄다

Gondwanaland

열대우림 투어라고 보면 됩니다.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지하 탄광을 지나가는 것 같은 으스스한 분위기 입니다. Gondwanaland는 26도를 유지하는 열대우림 온실입니다. 온실 안에 500가지의 이국적인 식물들이 있고 200마리 가까이 동물이 있는데 마치 정글에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이 곳을 더 특별하게 느낄 수 있는 장소는 배를 타는 겁니다. 10-15분 정도 배를 타고 이 곳을 한 바퀴 돌 수 있는데 괜히 특별한 기분이 들게 합니다. 가격 또한 아주 저렴합니다.

입장료

미리 온라인에서 구입하세요. 기다릴 필요없이 곧바로 입장 가능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하루 입장객 수를 제안할 수도 있으니 예약을 해 놓으면 좋습니다.

주차

주차는 동물원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면 하루 동안 6유로(?) 이내의 금액을 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