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독일 자택근무 후기 2022년

2022-04-18
자택 근무 세팅

자택근무는 여전히 유지 될것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시작한 자택 근무. 2022년 4월 현재 아직도 자택 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에서는 하이브리드 워크라고 자택근무와 사무실 업무를 병행한다고 발표 했다. 이것은 다시 회사에 돌아가기 싫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한것 같다. 무엇 보다 완전한 자택근무로 현혹하는 회사들이 많아 이직을 걱정하는 회사 입장에서 최선의 방안인것 같다.

아무도 없는 사무실

우리 회사에서는 분기에 3-4일만 사무실에 가면 된다. 직접 만나서 해야하는 중요한 워크샵 등은 출근을 권하고 있다. 권고 사항이기 때문에 워크샵이 있더라도 원격으로 근무를 해도 된다. 최근에 큰 워크샵이 있었는데, 20명 중 반은 원격으로 참석 했다. 이것은 최근 독일 각지에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생겨나서 그런 것도 있지만, 그냥 나처럼 출근하기 싫은 사람이 많았던 것 같다.

회사에서 주는 공짜 점심

현재 사무실은 많이 비어있다. 총 30%만 근무 가능하게 사무실을 바꿔놨지만, 여전히 직원들은 회사에 가지 않고 있다. 직원들은 유인하기 위해서, 공짜 아침과 공짜 점심을 제공하고 있다.

육아가 편해졌다

유치원을 다니는 아이의 아빠 입장에서 자택근무는 너무 좋다. 바쁘게 출근 준비 할 필요없이, 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줄 걱정만 하면 된다. 보통 일을 9시에 시작하지만, 조금 늦게 시작해도 전혀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오후 3시에 픽업을 하게 되는데, 사무실에 나갔다면 픽업을 상상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오후에 픽업하고 돌아와서 근무 시간을 채우면 된다.

운동할수 있는 시간

일단 출근 준비하는 시간. 그리고 출근하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을 얻었기 때문에 하루에 최소 1-2시간 더 여유가 생겼다. 일하다가도 밖에서 달리기 하고 샤워를 하고 다시 일을 할 수 있다.

베를린 마라톤 완주를 앞두고 있다

이렇게 생긴 여유 때문에 점심 시간 때에 맞춰서 자전거를 타거나 달리기를 꾸준히 했다. 이런 시간의 여유 때문에 1년간 마라톤 훈련을 꾸준히 할수 있었고, 작년에 베를린 마라톤을 완주 할수 있었다.

자유로운 시간

병원 예약이 있거나, 붐비는 시간을 피해서 장을 보고 싶다면 여유가 있을 때 다녀올수 있어 편하다. 그리고 회사에서 4주간 독일 밖에서 일할 시간도 준다. 올해 여름에 한국에서 한달 정도 일할 생각이다. 근무 시간도 자유롭기 때문에 한국 시간에 맞춰서 근무해도 될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무효율이 높은가?

결론적으로는 업무 효율이 높은 것 같다. 현재 자택 근무 생활이 만족스럽기 때문에 아무래도 스트레스가 덜하다. 조용히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아웃풋이 높은 것 같다. 다만 여러명이서 협력을 할 때 조금 불편한 편이다.

사람을 관리하는 관리직의 경우 많이 답답해 하는 것 같다. 회의 시간 외에는 직원들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 없으니, 그들이 회의를 더 많이 만드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감시는 없다

회의 때 사정에 따라 카메라를 켜지 않아도 된다. 그래서 난 참석자가 10명 이상의 회의에서는 카메라를 끄고 참석을 한다. 이상하게 카메라를 켜 놓으면 몸이 긴장하는 것 같다. 따로 근무 시간을 체크하는 사람이나 시스템도 없다. 서로 믿고 일한다.

끝과 시작

대체로 오후 4-5시에는 메세지를 보내도 대답이 없다. 편의상 개인 스마트폰에 설치 해놔서 가끔 메세지를 받게 되지만, 대답을 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날 대답을 한다. 메세지를 보낸 사람도 빠른 대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업무 공간과 개인공간이 공유된 자택근무의 경우 일의 시작과 끝이 불분명할수 있어, 긴 시간을 일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나는 일이 끝났다면, 컴퓨터를 끄고 자리를 정리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