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생활 블로그

독일 : 유치원과 학교 선생님 선물

2022-04-11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임을 미리 밝힌다.

최근 어떤 사람의 글에서

유치원 선생님 선물에 대한 질문에

‘독일 유치원 선생님은 선물 받는 것을 안 좋게 생각하니 선물을 안하는 게 좋다.’는 글을 읽었다.

응? 내 경험은 전혀 반대인데…’라고 밝히고 싶었다.

내 독일인 친구 중 두 명이 베를린에서 Erzieherin(유치원 선생님, 학교 보조교사로 이해하면 된다)으로 일 하고 있다.

한 명은 유치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 하고 있고, 한 명은 학교에서 일 하고 있는데, 둘 다 Erzieherin으로 아주 오랫동안 일한 사람들이다. 이 두 명에게 내가 선물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답은 ‘좋지, 감사하지’라고 했다.

또 아들 유치원에서 나는 지금 몇 년 째 담당 선생님과 원장선생님께 선물을 주는데 호의적이다.

내 경험

우선 내 구체적인 경험 부터 말해보겠다.

나는 유치원 선생님들에게 일 년에 두 번 선물을 한다. 선생님 생일 때와 크리스마스 전.

나도 처음에 이 곳 문화를 잘 모르니, 유치원 선생님에게 따로 선물을 챙겨주는 것을 주저 했었다. 그런데 친구한테 물어보니 ‘좋지’라는 대답에 용기를 내서 선물과 편지를 써서 줬는데…

나의 고민이 무색하게 너무 기뻐하며, 고맙다고 나와 울 아이를 꼬옥 안아 줬다.

사실 그 반응에 조금 놀랐다. 평소에 굉장히 딱딱하다고 느꼈던 분이라서, 내가 선물을 내밀었을 때 안 받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좋아할 줄 몰랐다. 그 후 같은 반을 맡고 있는 다른 선생님에게 그리고 원장선생님에게 까지만 크리스마스와 생일 때 선물과 편지를 써서 챙겨주고 있다. 다 좋아한다.

선물은 한 명 당 15-20유로를 넘기지 않고, 보통 핸드크림이나 바디로션을 선물 한다.

친구의 이야기

독일인 친구가 내게 한 번은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있다. 내 친구는 유치원에서 파트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시즌에 본인이 유치원의 한 부모한테서 고급스파이용권을 받고 울었다고 말이다. 원래 파트타임 선생님까지는 안 챙겨서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받아서 너무 좋았다고 울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또 학교에서 Erzieherin으로 일 하는 독일친구에게 학부모가 선물 주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직접 물은 적이 있다.

우리나라에는 김영란법 같은게 있는데 독일에도 있냐고 말이다. 금액을 정확히는 모르지만 독일에도 비슷하게 있지만, 부담스러운 선물이 아니면 선물을 기쁘게 받는다고 했다.

독일 : 선생님에게 선물 법적으로 가능하다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독일 키타 선생님 뿐만아니라 학교 선생님에게도 선물 가능하다.

주마다 금액은 다른거 같다. 베를린은 학교 선생님에게 개인이 선물할 경우 10유로까지 가능하고, 단체로 선물할 경우에는 30-50유로까지 가능하다. (출처 바로가기: https://www.berlin.de/aktuelles/berlin/4360994-958092-schueler-duerfen-ihre-lehrer-kuenftig-re.html)

키타의 경우도 비슷한데, 주마다 다른 것 같지만 많은 사이트에서 보니 25유로, 30유로 까지는 괜찮다고 쓰여있다. (출처 바로가기: https://www.pro-kita.com/recht/rechtssicherer-umgang-mit-eltern/diese-regeln-gelten-fuer-den-rechtssicheren-umgang-mit-geschenken-fuer-sie-und-ihre-mitarbeiterinnen/)

베를린에 사는 내 경험은 이렇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